장기 간병에서 ‘한 달 고정비’가 되는 비용들 | 케어시니어 - 케어 시니어

장기 간병에서 ‘한 달 고정비’가 되는 비용들

간병이 며칠, 몇 주 단위일 때는 비용이 들쑥날쑥합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출은 점점 월 고정비로 굳어집니다. 이 전환을 인식하지 못하면 비용 관리는 ‘절약’이 아니라 ‘버티기’가 됩니다. 장기 간병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를 쓰느냐보다 매달 빠져나가는 구조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1) 가장 먼저 고정되는 비용은 사람의 비용

장기 간병에서는 결국 사람이 필요합니다. 간병인, 방문 돌봄, 시간제 지원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일정 횟수와 시간이 고정됩니다. 처음에는 임시로 시작해도 몇 달이 지나면 사실상 월 단위 계약처럼 굳어집니다. 이 시점부터 사람의 비용은 변동비가 아니라 고정비로 작동합니다.

2) 병원·의료 관련 비용의 반복화

장기 간병에서는 병원 방문, 처치, 검사, 약 조정이 정기적으로 반복됩니다. 개별 비용은 크지 않아 보여도 일정이 고정되면 매달 같은 시기에 같은 금액이 빠져나갑니다. 의료비가 줄지 않는 이유는 상태 악화가 아니라, 관리 주기가 고정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3) 생활 유지 비용도 함께 고정됩니다

장기 간병은 돌봄 대상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호자의 식사, 이동, 통신, 소모품 비용 역시 반복됩니다. 이 비용은 간병비로 분류되지 않아 빠지기 쉽지만, 실제로는 매달 빠져나가는 고정비의 일부로 작동합니다.

4) 고정비를 모른 채 줄이려 할 때 생기는 문제

월 고정비 구조를 모른 채 비용을 줄이려 하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사람과 일정입니다. 갑작스러운 중단과 변경은 돌봄 공백을 만들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급한 지출로 이어집니다. 고정비를 모르면 절약은 오히려 비용을 키우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5) 장기 간병에서 필요한 최소 고정비 기준

장기 간병에서는 월 고정비의 상한선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사람 비용, 의료 관리 비용, 생활 유지 비용을 합쳐 ‘이 선을 넘지 않는다’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 추가 선택을 할 때 판단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간병이 길어질수록 비용은 자연스럽게 고정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관리가 시작됩니다. 장기 간병의 비용 관리는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고정비를 파악하고 통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이번 달 간병 비용을 한 번만 정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일회성 지출과 매달 반복되는 지출을 나눠보는 것만으로도, 다음 선택은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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