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대비 자산관리 체크리스트 5|부모 재산, 지금 정리해야 하는 이유
자산관리는 보통 수익률이나 자산 배분 중심으로 이야기됩니다. 다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산관리에서 더 중요한 요소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산이 멈추지 않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치매는 그 구조를 한 번에 흔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판단 능력이 약해지는 순간, 자산은 그대로 있어도 관리와 결정은 멈추기 쉽습니다.
치매머니를 자산관리 리스크로 보는 관점은 이전 글에서 먼저 정리해두었습니다. 아래 글을 먼저 읽으시면 이번 체크리스트가 더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치매머니, 자산관리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1번 글)
치매 대비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치매를 대비한 자산관리에서는 수익성보다 먼저 다음 기준을 점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복잡하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 대신 관리할 수 있는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가.
이 기준에서 보면, 준비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영역에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지금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리했습니다.
체크리스트 ① 자산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기
자산이 많을수록 문제가 되는 것은 ‘금액’이 아니라 ‘복잡함’인 경우가 많습니다. 계좌와 금융상품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으면, 판단이 어려워질 때 관리 공백이 커지기 쉽습니다.
-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정리해두시고
- 자주 쓰는 금융기관 위주로 구조를 단순화하시며
- 가족도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크리스트 ② 생활비 흐름을 고정하기
치매 상황에서 가장 먼저 불편이 생기는 지점은 투자나 증식이 아니라 생활비 지급입니다.
- 생활비 전용 계좌를 정해두시고
- 공과금·보험료 자동이체를 한곳으로 모으시며
- 비상자금은 별도로 구분해두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갑작스러운 혼란을 크게 줄이실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③ 관리 주체를 미리 정해두기
“그때 가서 가족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은 현실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주체가 불명확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갈등이 커지기 쉽습니다.
- 누가 주로 관리할지
- 금융기관이나 병원과 소통할 대표는 누구인지
- 형제자매가 있으시다면 역할 기준은 무엇인지
완벽한 합의보다, 기본 원칙 하나라도 정해두는 것이 실제로는 더 도움이 됩니다.
체크리스트 ④ 정보를 기록으로 남기기
기억에 의존한 자산관리는 치매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보다 먼저, 기록이 필요합니다.
- 자산 목록(계좌, 보험, 부동산)
- 주요 금융기관과 연락처(가능하면 담당 창구)
- 보험, 연금, 병원 관련 정보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장의 메모라도,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 차이를 만듭니다.
체크리스트 ⑤ 가족 간 대화를 미리 시작하기
치매 대비 자산관리는 제도보다 먼저 가족 간 대화가 필요합니다. 다만 돈 이야기를 곧바로 꺼내면 대화가 어렵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혹시 나중에 판단이 어려워지면 어떤 방식으로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같은 질문으로 시작하시면 조금 더 현실적인 대화가 됩니다.
마무리
치매에 대비한 자산관리는 특별한 금융기법이나 복잡한 설계가 아닙니다. 자산을 정리하고, 단순화하고, 공유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 준비는 모든 위험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문제 발생 이후의 혼란과 갈등을 크게 줄여줍니다. 자산관리를 하고 계시다면, 이 점검은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해보실 만한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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