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지금 해야 할 최소 준비 3가지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지금 해야 할 최소 준비 3가지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부터 시행된 뒤로,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시기에 한 번쯤 꼭 살펴보게 되는 제도입니다. 기부이면서 동시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답례품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에게 한 번 알아볼 만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막상 해보려 하면 “얼마나 기부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까”, “어느 지역을 선택해야 할까”, “온라인 시스템은 어떻게 써야 하지” 같은 질문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준비 없이 연말 직전에 서둘러 진행하다 보면, 제도는 좋은데 본인은 피곤해지고, 결국 “내년에 하지 뭐” 하고 미루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복잡한 설명은 뒤로 미루고, 2025년을 기준으로 지금 시점에 시니어가 꼭 해두면 좋은 최소 준비 3가지를 먼저 정리합니다. 이 세 가지만 갖춰두면, 연말에는 10분 안에 차분하게 기부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1. 나에게 맞는 기부 한도부터 가늠하기

고향사랑기부제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제도 설명보다 먼저 “나는 올해 얼마까지 기부하는 것이 부담 없을까”를 가늠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이 제도는 일정 금액까지는 매우 높은 수준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그 이상부터는 개인의 소득과 세율에 따라 체감 혜택이 달라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단 많이 기부하면 그만큼 돌려받겠지”라고 생각하셨다가, 연말정산 결과를 보고 “생각보다 차이가 없네?”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제도가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세금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금액부터 크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점에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준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최근 1~2년간 본인의 연말정산 내역을 떠올려 보기 (추가로 돌려받는 금액 규모, 기존 기부금 공제 여부 등)
2) 올해 소득이 작년과 크게 달라졌는지 점검하기 (퇴직, 재취업, 연금 개시 여부 등)
3) 부담 없이 기부해도 생활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금액을 대략 범위로 정하기 (예: 5만 원, 10만 원, 그 이상 등)

고향사랑기부제는 일정 구간까지는 세액공제 혜택이 매우 커서 “기부하면서도 손해 보지 않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특히 많은 안내에서 강조하듯, 10만 원 안팎 구간은 부담 없이 제도의 장점을 체감해보기 좋은 출발선이 됩니다. 올해 처음 해보신다면, 무리한 금액보다 이 구간에서 시작해보고 내년 이후에 금액을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2. 기부할 지역과 답례품 기준을 미리 정해두기

고향사랑기부제의 특징 중 하나는 “내가 사는 곳에는 기부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대상이기 때문에, 막상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 금세 지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 해둘 두 번째 준비는 “어디에, 어떤 기준으로 기부할지 미리 골라두는 것”입니다. 기준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답례품 기준
평소 자주 먹는 먹거리, 꼭 한 번 써보고 싶었던 지역 특산물, 쌀·과일·건강식품처럼 생활에 보탬이 되는 품목 위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실제로는 잘 안 쓰게 되는 물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정서적 기준
태어난 고향, 부모님이나 친지가 살았던 지역, 여행 가서 좋았던 도시처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곳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부는 결국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마음이 가는 지역을 정해두면 나중에 더 뿌듯합니다.

3) 기부금 사용처 기준
일부 지자체는 홈페이지나 안내문을 통해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비교적 자세히 공개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 아동·청소년 지원, 노인 복지, 문화 시설, 마을 가꾸기 등 사용처가 구체적으로 보이는 곳은 기부의 의미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선택지가 됩니다.

지금 할 일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종이에 간단히 “후보 지역 2~3곳”과 “내가 받고 싶은 답례품 종류”를 적어 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렇게만 해두어도, 연말에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몰라 헤매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고향사랑e음 회원가입과 인증을 미리 끝내두기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본적으로 ‘고향사랑e음’이라는 전용 시스템을 통해 진행됩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기부하려는 날에 회원가입부터 시작하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회원가입, 본인 인증, 결제수단 등록, 안내문 동의 등 한 번만 해두면 되는 과정이지만, 연말에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인증이 지연되거나 화면이 느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피곤해지는 사람이 바로 시니어입니다.

그래서 세 번째 준비는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합니다.

1)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미리 접속해 계정 만들기
2) 휴대전화나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본인 인증까지 끝내두기
3) 사용할 결제수단(카드 등)을 한 가지 이상 등록해두기

여기까지만 해두면, 나중에 실제로 기부를 진행할 때는 지역 선택 → 금액 입력 → 답례품 고르기 → 결제 순서만 남게 됩니다. 연말의 바쁜 시기에 새로운 사이트를 익히느라 애쓰는 수고를 미리 줄여두는 셈입니다.

연말에 서두르지 않기 위한 작은 체크리스트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올해 내 형편에 맞는 기부 규모를 대략 정했다.
2) 기부하고 싶은 지역과 받고 싶은 답례품의 방향을 정했다.
3) 고향사랑e음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을 미리 끝냈다.

이 세 가지가 준비된 상태라면, 연말 어느 날 여유 있는 시간에 차 한 잔 곁에 두고 10분만 집중하면 기부를 마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면, 좋은 제도임을 알면서도 “나중에 하자” 하다가 해를 넘기기 쉽습니다.

시니어에게 고향사랑기부제가 갖는 의미

시니어에게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평생 일하고 살아온 시간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기부를 결정할 때도 “내가 손해 보지는 않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그런 고민을 조금 덜어주기 위해 설계된 제도입니다. 일정 범위 안에서는 세액공제를 통해 부담을 줄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응원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답례품을 통해 생활에 작은 보탬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유리한 제도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직접 해보며 나에게 맞는지 판단해볼 만한 제도”인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전해보신다면, 무리하지 않는 금액에서 시작해보고, 내년 이후에는 가족과 상의해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올해는 서둘러 검색창만 들여다보다가 놓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차근차근 준비해서 의미 있는 기부와 실질적인 혜택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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