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말기질환이 아니라 만성돌봄질환이 됐습니다 — 진료비 4.3배 증가가 바꾼 돌봄·비용 구조
치매를 둘러싼 가장 큰 변화는 환자 숫자가 늘어난 것이 아닙니다. 치매를 대하는 의료와 돌봄의 시간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치매 진료비는 2010년 7796억 원에서 2023년 3조3376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13년 사이 4.3배 증가한 것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고령화의 결과가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치매 진단은 더 빨라졌고, 외래·초기 진료 단계에서 부터 의료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 치매는 ‘말기 질환’이 아니라, 오랜 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만성 질환의 시작점이 됐습니다.
핵심 포인트 3줄
- 치매 진료비 증가는 ‘말기 치료비’가 아니라 ‘장기 관리비’ 증가를 의미합니다.
- 진단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외래·약물·검사·돌봄 비용이 길게 이어집니다.
- 치매 비용의 핵심은 의료비보다 ‘오랜 시간 돌봄이 필요한 구조’에 있습니다.
왜 진료비가 이렇게까지 늘었을까
과거 치매는 증상이 뚜렷해진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진단 이후의 시간도 비교적 짧았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부터 검사와 약물치료가 시작되고, 외래 방문과 추적 관리가 수년간 이어집니다.
그 결과 치매 진료비는 ‘한 번 크게 드는 비용’이 아니라 오래, 꾸준히 쌓이는 비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치매 비용은 왜 가계에 더 무겁게 느껴질까
치매 비용의 부담은 의료비 항목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료비외 발생하는 돌봄 비용이 더 큽니다.
병원 진료는 건강보험의 보호를 받지만, 일상 돌봄·보호자 시간·간병 공백은 제도 밖에서 비용을 높입니다.
이 공백이 길어질수록 가계는 ‘조금씩 나가는 비용’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어느 순간 총액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집니다.
전문가의 시선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치매를 이렇게 봅니다. “치매는 병, 그자체뿐 아니라 시간의 부담이 더 큰 문제다.” 진단 이후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계의 부담은 의료 영역을 넘어 가족의 생활 전체로 확장됩니다.
이 글이 던지는 질문
치매를 ‘언젠가 닥칠 최악의 순간’으로만 생각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시작된 ‘긴 관리의 시간’으로 바라보고 계신가요.
이 차이가, 돌봄 방식과 비용 구조, 그리고 가족의 선택을 완전히 다르게 만듭니다.
이 글은 치매 이야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글에서는 치매 이후 가계가 어디에서 흔들리는지,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지를 차례로 짚어볼 예정입니다.
치매는 끝이 아닙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맞이하면, 그 시간은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치매를 ‘만성 돌봄의 시간’으로 이해했다면, 이제 제도와 현실을 함께 놓고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래 글들은 각각 정책의 큰 그림, 보호자의 실제 기준, 의사결정이 흔들리는 지점을 정리한 글입니다.
2025년 치매국가책임제: 가족의 돌봄 부담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치매 어르신 돌봄: 보호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치매 공공 후견인 제도: 의사결정 능력이 부족할 때의 법률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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