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치매안심센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나이가 들수록 가장 걱정되는 문제 중 하나가 기억력 변화입니다. “요즘 따라 깜박거림이 많아진 것 같다”, “말이 금방 생각이 안 난다”, “혹시 치매의 시작이 아닐까?” 하는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려면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바로 치매안심센터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보건소 안에 설치되어 있고, 검사부터 상담, 예방 프로그램까지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시니어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부담이 적은 기관입니다.
1. 치매안심센터는 왜 생겼을까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상 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까지 과정이 복잡하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혹시 치매일까” 하는 걱정을 혼자 안고 지내기 쉽습니다.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전국 모든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를 만들고, 초기 상담 → 간단한 검사 → 전문병원 연계 → 예방 프로그램까지 한 곳에서 이어서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쉽게 말해, 치매와 관련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려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지원 창구”입니다.
2.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주요 서비스
치매안심센터의 장점은 절차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기억력·인지기능 검사
센터에서는 간단한 질문과 그림 그리기, 숫자·단어 기억하기 같은 인지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검사는 10~20분 정도면 충분하고, 통증이나 큰 부담이 없는 방식입니다. 가벼운 건망증과 초기 인지저하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전문기관 연계 상담
검사 결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까운 협력병원이나 전문의를 안내해 줍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줄이고, 다음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셋째, 치매 예방 프로그램
간단한 체조, 두뇌활동, 소규모 학습 등 인지 자극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운영됩니다. 혼자 지내는 시니어에게는 단순한 뇌 훈련을 넘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사회적 시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넷째, 가족 상담 및 돌봄 계획 안내
이미 인지저하가 있거나 치매 진단을 받은 가족이 있는 경우, 보호자를 위한 상담과 교육도 함께 진행됩니다. 앞으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지, 돌봄 부담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3. 실제로 방문하면 어떤 과정을 거칠까
치매안심센터 이용 절차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집 근처 보건소 또는 치매안심센터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하기
· 기본 상담 후 간단한 인지 검사 진행
· 검사 결과 설명을 듣고, 필요하면 전문병원·추가검사 안내 받기
· 예방 프로그램이나 정기 모니터링에 등록하기
대부분의 인지검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보통 신분증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지역에 따라 예약이 필요한 곳도 있지만, 기본 상담 자체는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이런 분이라면 꼭 한 번 가보면 좋습니다
치매안심센터는 “이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부담 갖지 말고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요즘 기억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경우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가족에게 자주 듣는 경우
· 약속이나 물건 둔 곳을 자주 잊어버리기 시작한 경우
· 혼자 지내며 기억력 변화가 걱정되는 경우
·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기억력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가족
초기 인지저하는 치매가 아니라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다만 방치하면 몇 년 뒤 더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생겼을 때 혼자 고민하기보다 먼저 상태를 확인해 보는 쪽이 훨씬 안전합니다.
5. 치매안심센터를 잘 활용하기 위한 작은 기준
치매안심센터는 “여러 가지를 다 해결해 주는 곳”이라기보다, 치매와 기억력 문제에 대해 혼자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을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기억력 변화가 걱정되면 “일단 한 번 상담해 본다”
·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다시 점검한다
· 예방 프로그램은 “공부”라기보다 몸과 마음을 깨우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참여한다
· 혼자보다 가족과 함께 상담을 받으면 앞으로의 돌봄 계획을 세우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이런 작은 기준만 세워두어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필요할 때 제때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마무리
치매안심센터는 시니어와 가족이 치매 걱정을 혼자 떠안지 않도록 돕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을 열어두고 있는 기관입니다. 불안이 생겼을 때 혼자 추측하고 걱정하는 시간보다, 한 번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설명을 듣는 시간이 훨씬 현실적인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언젠가 기억력 변화가 걱정될 때, “혼자 고민하기 전에 치매안심센터부터 가 본다”는 기준을 마음 한쪽에 미리 세워 두면 좋겠습니다. 작은 확인과 상담이, 앞으로의 삶을 훨씬 가볍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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