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세에 멈추는 현실, 68.6세를 꿈꾸는 마음, 73세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
최근 조사에서 한국인의 은퇴희망연령은 68.6세로 나타났습니다. “더 오래 일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은퇴 후 생활비가 걱정된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평균 은퇴연령은 62.7세에 머물러 있습니다. 마음과 현실 사이에 약 6년이라는 공백이 생기는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경제·노동 구조는 73세 전후까지 일해야 생활이 안정된다는 분석을 보여 줍니다. 즉, 한국 시니어에게는 ‘희망 → 현실 → 필요’라는 세 가지 숫자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간극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정리합니다.
1) 62.7세, 너무 이른 은퇴가 만들어내는 공백
한국의 실제 은퇴연령은 OECD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입니다. 직장 구조가 50대 후반부터 고용을 좁히고, 정년은 60세에 멈춰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은 아직 일할 수 있는데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소득 공백은 길어지고, 국민연금 수령까지의 간격은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2) 68.6세, 시니어의 마음은 여전히 ‘일하고 싶다’에 가깝다
은퇴희망연령이 68.6세라는 조사 결과는 단순히 경제적 이유만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 자신의 역할이 계속 필요하다고 느끼고 싶어서 · 일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시니어는 “몸이 허락하는 한, 조금이라도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즉, 일은 단순 소득이 아니라 정체성·관계·존중감과 연결된 문제입니다. 그래서 68.6세라는 희망은 ‘노년의 자기 유지’라는 심리적 신호이기도 합니다.
3) 73세, 앞으로 한국 사회가 요구하게 될 일하는 나이
고물가·장수사회·부양구조 변화로 인해, 한국은 70대 초반까지 소득 활동이 필요한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고, 의료비·돌봄비는 꾸준히 증가합니다. “73세까지 일해야 한다”는 분석은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경제 환경의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즉, 앞으로는 ‘은퇴 후 10~15년을 버티는 구조’가 아니라, 70대 초반까지 점진적으로 이어지는 경제활동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4) 숫자가 다른 이유 — 시니어의 의지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
많은 시니어는 일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 정규직 고용의 급격한 축소 · 60세 정년의 일률적 적용 · 재취업 시장에서의 나이 차별 · 경력과 무관한 단순 업무 위주의 일자리
다시 말해, 시니어가 일을 그만두는 것은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일터의 구조가 더 버텨주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할 마음보다 일터의 문이 먼저 닫혀버리는 현실. 이것이 62.7세와 68.6세의 간극을 만드는 핵심 원인입니다.
5) 그렇다면 시니어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째, ‘유지 가능한 일’을 미리 찾아야 합니다. 체력과 기술을 함께 요구하는 일보다, 지속 가능한 일의 종류와 시간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작은 기술·새로운 업무 습관은 실제 재취업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기본 문서 작업만 능숙해져도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셋째, 70대 초반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긴 노동 구조를 전제로 재정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소비 구조, 연금 시점, 예비비 등도 조정이 필요합니다.
6) 결론 — 숫자를 잡아두면 마음이 편해진다
62.7세, 68.6세, 73세 — 이 숫자들은 우리에게 현실과 희망,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언젠가 그만둘 나이를 정해두는 것보다, 어떻게 오래 일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긍정적입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지속성과 다음 단계의 가능성을 한 번만 더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그 질문 하나가 노년의 안정과 마음의 평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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