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머니, 자산관리 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치매는 보통 의료나 돌봄의 문제로 이야기됩니다. 하지만 자산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치매는 전혀 다른 성격의 위험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자산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만, 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주체가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이때 자산이 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판단과 실행이 멈추면서 관리 공백이 생기고, 이 공백이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비, 의료비, 가족 간 갈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치매머니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흔히 말하는 치매머니란 판단 능력이 저하된 사람이 보유한 예금, 부동산, 연금, 보험, 금융자산 전반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산의 크기보다 관리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 본인은 금융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 가족은 법적 권한이나 절차 때문에 즉시 개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 그 사이 자산은 방치되거나, 잘못 사용되거나, 분쟁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즉, 치매머니는 “돈이 많아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는 돈이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쓰지 못할 수 있는 문제에 가깝습니다.
자산관리에서 치매가 리스크가 되는 이유
자산관리는 기본적으로 판단 → 결정 → 실행의 연속입니다. 치매는 이 과정 중 가장 중요한 ‘판단’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그 결과, 자산관리 전반이 멈추거나 지연되기 시작합니다.
현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은행 거래나 계좌 관리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 부동산 처분이나 임대 같은 중요한 결정이 미뤄지며
- 생활비나 공과금 지급이 지연될 수 있고
- 가족 간 의견 차이와 갈등이 잦아집니다
투자 실패는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관리 공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금전적·정서적 부담을 함께 키우게 됩니다.
자산이 많을수록 더 복잡해지는 이유
자산이 많을수록 치매머니 문제는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좌와 금융상품, 부동산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고, 이해관계자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산이 많지 않더라도, 생활비나 병원비처럼 당장 필요한 지출이 막히는 순간 그 불편은 바로 현실로 다가옵니다. 결국 이 문제는 자산 규모보다 구조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더 점검이 필요합니다
- 부모 명의 자산 비중이 높고, 가족이 전체 구조를 잘 모르는 경우
- 계좌·보험·부동산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
- 형제자매가 있지만 역할이나 기준이 정리되지 않은 경우
- “아직 괜찮다”는 이유로 관련 대화를 계속 미뤄온 경우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자산 관리가 작동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
치매에 대비한 자산관리는 거창한 설계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정리하고, 단순화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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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이 어디에 있는지 정리하기
금액보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
생활비 흐름 단순화하기
생활비 계좌와 자동이체를 정리하면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가족 대화를 시작할 문장 준비하기
돈보다 돌봄과 관리의 관점에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다음 글에서 체크리스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위 내용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관점에서 실제로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치매 대비 자산관리 체크리스트 5|부모 재산, 지금 정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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