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시작 전 ‘간병비 기준’부터 합의해야 하는 이유
간병을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비용 그 자체보다, 가족 사이에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간병은 개인의 결정이 아닙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간병을 맡기로 결정해도, 그 선택의 영향은 가족 전체로 퍼집니다. 시간, 체력, 비용 부담이 함께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준 없이 시작하면 갈등은 비용이 늘어날수록 커집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지출 한도’입니다
간병비를 얼마나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한 달 기준인지, 일정 기간 기준인지 정하지 않으면 판단은 그때그때 흔들립니다.
지출 한도가 정해지지 않으면 비용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방향으로 흐릅니다.
역할 분담이 없으면 부담은 한쪽으로 쏠립니다
간병은 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과 노동이 함께 들어갑니다.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 정하지 않으면 부담은 결국 한 사람에게 집중됩니다.
이 쏠림은 갈등의 가장 흔한 출발점입니다.
전환 시점을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가족 간병에서 외부 간병으로, 집 간병에서 시설로 옮기는 시점은 감정이 아닌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전환 시점을 미리 정해두면 급박한 상황에서도 판단이 비교적 차분해집니다.
합의는 기록으로 남겨야 의미가 있습니다
구두 합의는 상황이 바뀌면 쉽게 흔들립니다. 간단하더라도 기준을 정리해두면 이후의 결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간병을 시작하기 전의 합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갈등을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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