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아플까, 아파서 늙을까 — 노년의 몸과 마음을 가르는 첫 질문 나이가 들면 누구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자꾸 아프지?”, “어제보다 오늘이 더 피곤한 것 같네.” 그리고 가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 그렇지.” 사람들은 이 말을 너무 오래, 너무 쉽고 편하게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

오래 같이 살아도 오히려 더 달라지는 부부 — 노화의 속도차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은 부부가 함께 늙어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 노년기 부부의 갈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함께 늙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늙는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최근 노년 심리학에서는 이를 ‘노화 간극(aging gap)’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동갑이라…

70대 이후 ‘소음 스트레스’가 급격히 커지는 이유 — 귀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 나이가 들면 귀가 어두워진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70대 이후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말하는 불편은 ‘잘 안 들리는 문제’보다도 작은 소리에도 마음이 예민하게 요동치는 ‘소음 스트레스’입니다. 층간소음, 지하철 소음, 버스 브레이크 소리, 매장의 음악, 복도 발자국…

친절이 조심스러운 세상, 시니어는 더 외롭다 요즘은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길에서 아이를 보고 “귀엽네요”라고 말해도, 상대의 얼굴에는 미묘한 경계심이 스칩니다. 지하철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주려다가 “괜찮아요”라는 단호한 말에 멈춰선 적도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자연스러…